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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개발 자체로 사업성이 있을까?

인디개발자 2016. 5. 16. 12:38


오랜 (수개월 혹은 수년동안) 나는 이것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어려움을 견디고 또 계속 기능 발전을 해 왔다.


그러나 앱을 유료로 구입한다는것은 그야말로 큰 맘을 먹어야 한다는것을 알았다.


앱의 가격은 불과 몇 천원 정도밖에 안된다. 커피 한잔 값도 안되는 경우가 많다. 혹시 0.99 달러 짜리 앱을 구입 해 본 적 있는가.


나도 0.99 달러 짜리 앱을 하나 구입하기 위해서 엄청나게 많은 다른 무료 앱 들을 검토한다. ㅋㅋㅋ. 역설적으로 그런 나의 노력과 시간이 0.99 달러 보다 못하다는 뜻인가? 그 유료 앱이 내가 필요한 앱을 충족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한다. (쪼잔하단 말밖에 할말이 없다 ㅠㅠ)


나는 스티브 잡스가 원망스럽다. 전세계 대부분의 유능한 프로그래머들을 한순간에 모두 바보로 만들어 버렸다. (물론 아닌 사람들도 있지만 그 굴레에 들어오지 않은 개발자들이여 정말이지 부럽습니다.)


많은 개발자들은 복잡한 코드를 만들고 기술적인 측면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지금의 시대에 앱은 단순 무식(?) 한게 최고다.


모든 소프트웨어 소비 고객이 앱은 무료라고 생각하고 단돈 1 달러도 아까워 하게 만들어 버렸다.


한번 앱스토어에서 앱을 판매하면 영원히 업그레이드를 무료로 해야 한다. 세상에 이런법이 어딨을까? 누군가 말했다. "앱개발을 준비 합니까? 당신은 1 달러에 누군가의 평생 노예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으면 되겠다.


앱은 저렴하다. "박리다매" 라는 말이 통하게 된다. 하지만 특수한 분야에서 사용하는 특정한 앱은? 결국 못한다. 개발자들이여 혹여나 이런 부류의 앱은 개발하지 말아야 한다. 시작하지 말아야 한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는 자식과도 같은 앱 인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된다.


결국 앱스토어는 왜 만들어 졌을까? 그것은 전세계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 꿈과 환상을 심어주고 평생 그들이 만드는 디바이스의 노예가 되는 것이다. 그것이 있기에 지금의 애플과 구글 더 나아가서는 삼성이 있다고 봐야 한다.


전세계의 앱 개발 노예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스마트폰이 모든이들의 손에 쥐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냥 통화만 되는 피처폰 세상이었을 것이다. 여러분은 앱을 사용하면서 앱 개발 노예들의 고충을 한번이라도 생각한 적이 있는지...


돈을 벌지 않냐고? 그건 게임 개발자들에게 통하는 말이다. (뭐... 수많은 게임 개발자들도 출시까지는 유지하지만 출시 이후 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앱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 혹은 회사들은 모두다 장치를 만들고 앱스토어를 가지고 있는 곳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사업을 한다. 그 외의 전세계 소위 말하는 인디 개발자들은 허당인 것이다. 아마 한달에 200 달러를 벌면 많이 버는 것이다. 500 달러를 벌면 잘나가거나 혹은 도박이나 성인과 관련된 앱일 것이다.


지금은 앱 개발자들이 많이 그만두는 추세이다. 해보니 아닌 것을 느끼게 된다. 차라리 그 시간에 카페나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는게 훨씬 수익이 좋을 것이다.


나도 수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지금까지의 나의 판단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결론을 지었다.


내가 경험한 앱스토어는 그렇게 크지 않다. 한 두개의 다운로드로 미국 앱스토어 카테고리 순위가 수십 수백씩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것과 불과 20달러의 매출로 미국 맥 앱스토어 카테고리 수익 2위까지 올라가는 것을 보고 결론 지었다.


물론 모든 앱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상위 1% 안에 들지 못하면 결국 망하게 된다.


당신은 상위 2% 안에 들것이라 자신 합니까? 그것도 수백 수천이 아닌 수십억개 중에서 1% 안에 든다는 것은 기술만 가지고는 안된다. 시스템을 가져야 들 수 있다. 기획, 마케팅, 개발, 서포터즈 그리고 이 모든것을 실행할 수 있는 자금.


수년 전 나는 어린 학생들에게 앱 개발자가 되면 어떻겠냐고 꿈과 희망을 심어 준적이 있다. 다행이 그들이 나의 말을 안 들은게 정말이지 다행 스럽다.


지금 앱 개발을 꿈꾸는가? 자신 있으면 시작하라... 하지만 실패의 경험을 이해하기 까지는 모든 사회적 속쓰림 보다도 훨씬 늦을 것이다. 그리고 실력은 늘지만 어디에도 쓸데가 없는 실력이 될 것이다.


그냥 취미로 한다고? 제발 그러지 말길 바란다. 취미로는 차라리 등산이나 테니스 같은게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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